처음 맡아본 데일리벳 포럼학의 냄새
2025 실습후기 공모전 [특별상] 전북대 김경진
2025 실습후기 공모전 [특별상] 전북대 김경진


‘데일리벳 포럼사는 하나의 종만 다룰 수는 없다’는 교수님 말씀을 인상깊게 듣고, 학창시절 목표는 ‘최대한 많은 종을 접해보는 것’이 되었다. 야생데일리벳 포럼 이외 분야에서 일하게 되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종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자주 찾아가던 데일리벳 포럼대생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Live4Now의 존재를 알았다. 블로그에는 구조 동물에 대한 처치, 광견병 예방을 위한 봉사, 파충류 치료 경험 등 이국적인 동물과 관련된 활동들에 대한 경험담이 적혀 있었다.
단순히 동물을 구경하고 만져보는 것이 아닌, 예방주사 접종이나 마취에 대한 설명 등 실제 임상에서 쓰이는 지식을 얻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IVSA 연계로 전달되는 공지를 통해 신청할 수도 있지만, 직접 Live4Now 홈페이지로 들어가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프로그램은 2주 코스(14일)와 풀 코스(19일)로 나뉘며 자신이 체험하고 싶은 경험, 학교의 방학 기간을 고려해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코스를 선택해 신청하면, 작성한 이메일로 담당자가 신청 양식을 전송한다.
(홈페이지: https://www.live4now.co.za/ 담당자 이메일: melissa@live4now.co.za)
신청 양식에는 이름, 학교, 나이, 지원하게 된 이유, 고려해야 할 식이 등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 신청 양식을 채워 담당자에게 보낸 후 비용과 함께 여행보험 서류까지 전달하게 되면 아프리카로의 일정이 확정된다.

또한 프로그램 일정 중 광견병 예방 봉사가 포함되어 있어 광견병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추가로 파상풍 예방주사와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한국은 광견병이 흔하지 않아 백신이 없는 병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간격을 두어 총 3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출국 2-3달 전에는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여유롭다.
특히 병원의 경우 전라권 대학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재고가 아예 없었고 겨우겨우 충북대 대학병원에서 접종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사회적인 이슈까지 겹쳐 일주일만 늦었어도 접종을 받지 못할 뻔했다. 프로그램 확정보다는 광견병 접종 병원을 미리 알아놓는 것을 추천한다.

죽이는 것도 인간, 살리는 것도 인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 후 첫 일정은 MOHOLOHOLO rehabilitation centre에서 구조 후 보호 중인 데일리벳 포럼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어느 종을 보호하고 있고, 어떤 특성을 가졌으며,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새와 맹수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만난 건 긴 속눈썹과 붉은 피부가 인상적인 남부땅코뿔새(ground hornbill)였다.
몇 년 동안 하나의 알만 낳아 원래도 종 번성이 어려운 남부땅코뿔새는 토속 신앙에 의해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가뭄이 계속될 때 이 새를 죽이면 비가 올 것이라는 미신 때문이다.
Dudu에 대한 설명과 함께 Dr. Jess는 야생데일리벳 포럼 데일리벳 포럼사로 일할 때 사람 대상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무리 동물을 살려 원래 생태계로 돌려보내도, 결국 잘못된 미신이나 문화로 인해 죽게 되는 현실이 회의적이었다.

교통사고 등으로 다쳐서 센터에 들어오는 동물도 있지만, 유기된 야생데일리벳 포럼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처음엔 ‘야생데일리벳 포럼을 유기한다’라는 문장이 어불성설로 느껴지고 ‘유기되었다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번 인간에게 키워진 동물은 더 이상 야생데일리벳 포럼이 아니었다. 새끼일 때 귀여움에 반해 키우다가 성체가 되며 사나워지거나 먹이 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그대로 유기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렇게 유기된 데일리벳 포럼에는 맹금류인 흰점배무늬수리(martial eagle), 치타 등이 있었다. 이미 사냥 능력을 잃은 개체들이 다수였다.
아주 어린 새끼가 입소할 경우에는 imprinting을 피하기 위해 ‘오징어게임’의 가면을 쓰고 먹이를 준다는 웃픈 에피소드와 함께 rehabilitation centre에서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데일리벳 포럼학의 냄새
숙소 근처 마을의 동물병원에서 원래 강의 대신 염소의 제왕절개(C-section)를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야생’동물만 만나볼 줄 알았던 터라 염소를 접한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임상 관련 실습 경험이 전무하던 나에게 수술 참관은 긴장 반 호기심 반이었다.
출산 시기가 한참 지난 염소를 검진한 결과 새끼는 이미 죽어 있는 상태였다. 내가 참관했던 수술은 출산을 위한 것이 아닌 죽은 새끼를 꺼내는 일이었다.
데일리벳 포럼사의 지시에 따라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절개를 위한 면도, 마취제 주사, 머리와 다리 보정 등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조차 없어 다들 땀 흘리며 수술을 도왔다.
드디어 사산된 새끼를 꺼낸 순간 역한 냄새가 풍겼다. 모두가 냄새로 힘들어하자 데일리벳 포럼사분은 ‘이게 바로 데일리벳 포럼학의 냄새다’라며 웃었다.

거대한 솔방울을 닮은 데일리벳 포럼
남아프리카에서의 일정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데일리벳 포럼은 천산갑이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데일리벳 포럼이 있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거대한 솔방울 같은 생김새에 한 번 더 놀랐다.
천산갑은 그 신기한 생김새 때문에 지구상에서 밀렵이 매우 빈번한 데일리벳 포럼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늘을 귀한 약재로 사용하거나 산채로 요리를 해먹는 풍습이 남아 있어 고액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여전히 밀렵꾼이 남아있다.
아래 사진 속 수컷 천산갑은 포획되어 2주동안 아무런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고 죽기 직전 구조되었다고 한다. 피부와 연결된 비늘 아래에는 염증이 남아있어 amoxycillin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음식 또한 긴 호스를 이용해 급여해야만 했다.
Dr. Lourens에게 병원 내 여러 야생데일리벳 포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야생데일리벳 포럼 데일리벳 포럼사의 역할과 윤리적 딜레마를 고민했다.
이후 숙소에서 데일리벳 포럼을 치료해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윤리적 고민으로 지쳐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다.

파충류, 조류, 포유류, 특히 유린목의 천산갑까지 보는 것뿐만이 아닌 만져볼 기회가 있는 것에 감사했다.
단순히 이국적인 데일리벳 포럼을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신청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마취제 선정, 항생제 사용부터 처치 이후 관리의 중요성 같은 지식적인 측면부터 안락사, 밀렵의 현실과 같은 철학적 측면까지 생각해 볼 유익한 경험이었다.
생태계에서 하나의 종이 멸종되면 그 부작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그 하나의 종을 지키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과 노력을 쏟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줄 경험이었다.
고작 2주였지만, 남아프리카 땅을 밟기 전과 후 머리 속 생각의 무게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종 구분 없이 다양한 데일리벳 포럼을 직접 만져보고 배워볼 수 있다.
특히 rehabilitation centre와 reptile centre에서 강의까지 진행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수준 높은 강의였다. 센터에 방문하는 날마다 각각 포유류, 조류, 파충류 3분야로 나누어 강의가 진행된다.
그 중 조류와 파충류 강의는 데일리벳 포럼에 대한 습성뿐만 아니라 보정 방법, 먹이 선택, 데일리벳 포럼 생김새에 따른 먹이 선택, 사육장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보호자에게 강조해야 할 것 등 실제 현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특히 조류의 경우 몸집이 작은 새의 보정 방법 뿐만 아니라, 펠리컨이나 홍학 같이 몸집이 큰 새는 어떻게 접근하고 보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야생데일리벳 포럼 구조 시 마취약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실제 병변 사진을 보며 어떤 질병일지 case study하는 시간을 가진다. 임상에 대한 내용을 배우기 전이었지만, 동물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서 어떻게 힌트를 얻고 무엇을 의심해봐야 하는지 사고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점으로는 실습, 부검 시 시료가 부족하다. 7명으로 구성된 조에 포유류, 조류, 파충류 각각 하나의 실습용 사체가 주어져 서로 양보하며 어떤 부검 실습을 할 지 결정했다.
또한 일정이 매우 유동적이었다. 마취총을 사용해 실제 야생데일리벳 포럼 구조를 해보는 일정은 날씨가 너무 더워 취소되고 모형으로 대체되었다(하지만 모두 이해 가능한 부분이었다!).

우선 이국적인 동물, 특히 조류와 파충류를 좋아하고 또 그쪽 분야 데일리벳 포럼사가 되길 희망하는 분에게 적극 추천한다.
Hodespruit reptile centre에서 직접 도마뱀과 뱀 등 다양한 파충류를 만져볼 수 있고 부검까지 해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교육을 맡은 분이 실제 야생데일리벳 포럼 데일리벳 포럼사로 활동하고 있어 응급상황, 마취, 종 별 특성, 보정 등 다양한 것을 알려주시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학교 내에서는 파충류 관련 실습 기회가 없고 실습 가능한 병원의 수도 적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의 부검과 강의는 특수데일리벳 포럼 분야 진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동물원 데일리벳 포럼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강의를 담당한 데일리벳 포럼사분은 야생데일리벳 포럼 구조센터에서 벌꿀오소리, 사자, 치타, 하이에나, 쿠두, 하마 등 온갖 동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하나의 종만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낯선 치료 대상을 만났을 때 ‘데일리벳 포럼’이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의 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경험이 유익했다.
또한 해부와 부검도 같은 데일리벳 포럼사님의 주관 아래서 진행되는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신다. 코끼리 심장, 영양, 하이에나 등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동물을 관찰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