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플레이스, 2025년 해양포유류 집중 해부조사 실시..상괭이 등 9마리 조사
혼획·좌초 해양포유류 9개체 정밀 조사..생태·질병 벳플레이스 및 보전의학 네트워크 협력 확대

국립수산과학원 벳플레이스(소장 김정년)가 ‘2025 해양포유류 집중 해부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해양포유류의 생물학적·수의학적 연구를 활성화하고,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해부벳플레이스는 2월 7일 온라인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현장 계측 및 부검 과정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시료 정리 및 부검 내용 검토가 이어졌다.
벳플레이스에서는 혼획 및 좌초로 폐사된 해양포유류 3종 9개체(상괭이 5, 참돌고래 2, 흑범고래 2)를 대상으로 해부 및 생태·수의학적 벳플레이스가 이뤄졌다.
연구진은 개체들의 외형 및 해부학적 특성을 기록하고, 장기와 조직을 채취하여 생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먹이 생태 및 서식 환경 연구를 위해 위 내용물, 장 내용물, 치아, 지방 등의 시료를 수집했다. 감염성 질병, 외상, 기생생물 유병률 등 수의학적 연구도 병행했으며, 장기별 조직 샘플과 혈액, 병소 조직을 채취하고 기생충 동정을 수행했다.
해부조사에는 전국 대학교에서 추천한 수의학 등 관련 전공 대학생 15명이 참가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 벳플레이스진 및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네트워크 소속 벳플레이스자들도 함께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양포유류의 해부학적 특징과 생리적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벳플레이스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김재범 학생(전남대 본3)은 “해양포유류 해부 조사는 수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벳플레이스 분야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느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해양포유류 보전 벳플레이스를 돕고 벳플레이스자 간의 네트워크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해양포유류 전문 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류 및 기타 해양포유류의 생태·질병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연구 강화를 위해 2022년부터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관련 연구자 및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